고립방어
(孤防禦, Isolated Defense)
적에 의하여 고립된 부대가 상급부대(아군부대)와의 연결이 불가능할 때 전세가 호전될 때까지 전면방어 개념하에 취하는 방어작전을 가리킨다. 고립된 상황 하에서는 연락 두절이나 보급의 제한을 비롯한 제반조건의 제한으로 인하여 사기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지휘관 및 참모는 사기의 유지를 위해 특히 신경써야 하며, 고립된 부대가 독자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행정지원 시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에는 임시 매장지역, 탄약 보급소 외에도 지상보급의 불가능, 혹은 심한 제약으로 인하여 공중을 통해 보급물자를 수령하기 위해 설치되는 공중투하 및 착륙지역이 있는데, 특히 고립된 상황 하에서의 공중보급 실시 여부 및 그 효율은 방어자의 방어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또한 방어지역-특히 도시지역-내에 민간인이 거주할 경우, 외부와의 연락 두절로 인하여 식량을 비롯한 생필품을 군의 배급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물자의 분배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고립방어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방어 작전의 효율적 운영 외에도, 연결작전을 통해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고속정
(高速艇, Patrol Killer Medium PKM)
속도에 중심을 둔 소형의 배를 가리키며, 군사용 함정 중에서는 연안 및 항만을 방어할 목적으로 이용되는 소형의 배를 가리킨다. 속도를 우선시하여 일반적으로 30노트 내지 40노트의 속도를 가지며, 50노트 이상의 속도를 가진 고속정도 있다. 중량은 최대 1,000톤 이내로, 일반적으로 연, 근해용일 경우 200-250톤, 연안용이 500톤 정도이나, 미군의 페가수스급(57톤)이나 한국군의 참수리급(170톤)과 같이 용도에 따라 더 가볍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고속정은 용도에 따라 유도탄정, 대잠정, 초계정, 함포정, 어뢰정 등의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대함 및 대공방어능력을 보강한 신형함이 개발되는 추세에 있다. 선형 역시 속도를 내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를 이용하고 있으며, 활주형, 배수량형, 수중익 장비형, 표면효과정(SES), 해면효과정(WIG) 등이 있다. 현재 한국해군의 주력 고속정은 참수리급 고속정(PKM)으로 한국 해군의 연안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주요 임무는 적 함정에 대한 요격과 항만 방어, 대간첩 작전 및 연안해전이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연평해전을 통해 초계정으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1999년 말부터는 해군에서 차기 고속정 건조계획인 PKM-X가 구상되고 있다.
고수방어
(固守防禦, Defense in Place)
강력한 방어편성과 결전의 의지를 기초로 방어지역의 상실을 최대로 억제하면서 적의 공격을 저지 격멸하기 위한 방어작전의 개념을 가리킨다. 퇴각하지 않는 확고한 저항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이는 중요지역의 확보와 적의 격멸에 주안점을 두고 적의 공격력을 약화 또는 무력화시키고 결정적인 지형을 고수하며 적을 불리한 지형으로 집중하도록 하여 적극적인 공세적 방어로써 격멸한 후 조기에 공세이전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부대가 전면 포위된 상황에서 연결작전 없이 전술적 고수방어개념만을 고집해서는 공세적 방어라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없다.
고엽작전
(枯葉作戰, Defoliation Operation)
일반적으로는 수목이 우거진 지역에서 적의 은신처를 제거하기 위해 고엽제를 사용하여 수목을 고사시키는 작전을 가리키며, 좁게는 미군이 1966-1969년 사이에 베트남에서 수행한 정글 파괴작전을 가리킨다. 고엽제는 말려 죽이는 방법으로 초목을 제거하는 제초제로 농약의 낙엽제에 해당하는 것을 통칭하나, 일반적으로는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이 베트남의 밀림에 살포했던 2, 3, 5-T(트리클로롤페닐) 계열의 제초제를 가리킨다. 이에 포함된 TCDD(2, 3, 7, 8 사염기화다이옥신)은 기형이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이들은 30년대에 개발되어, 제 2차 세계대전 말기 동남아 전선 등에서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사용 이전에 전쟁이 끝났다. 이후 영국이 말레이시아에 대하여 수행한 식민지 전쟁 등에서 사용되었으며, 베트남전쟁 시기인 1966-1969년 사이에 미군은 게릴라의 은신처를 없애고 군량 보급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공중살포 등의 방식을 동원하여 베트남의 정글에 고엽제를 대량으로 살포하였다. 미군에서는 이를 오렌지작전 이라는 명칭으로 불렀으나, 일반에서는 이를 고엽작전이라 불렀고 이에 사용된 제초제는 고엽제라 불렀다. 처음에 미군은 직접적인 인마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엽제를 무기로 인정하지 않고 밀림에 대한 고엽작전을 강행하였으나, 생태학적 측면에서 고엽작전을 반대한 일단의 과학자들과 귀환병과 학생을 주축으로 한 반전운동 및 환경보전에 대한 여론 등에 힘입어 닉슨 대통령에 의해 1970년 말 고엽작전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전쟁 후 지금까지도 후유증을 겪는 이들 및 고엽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기형아들이 상존하고 있다. 현재 국제연합(UN)은 고엽제를 제네바의정서에서 사용금지한 화학무기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그 사용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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