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기동부대
(航母機動部隊, Carrier Task Force)
기동부대의 한 형태로서,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하여 이를 호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은 순양함, 구축함 등의 여타 함정으로 편성된 기동부대를 가리킨다. 제 2차 세계대전 시기, 태평양전쟁에서 미, 일의 양국이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해상작전부대를 편성하였던 것이 항모기동부대 운용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초기의 항모기동부대는 항모 단독으로 작전을 행하면서 탑재 항공기를 통해 공격과 방어를 행하는 형태로 운용되었으나, 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항모기동부대간의 결전이었던 1942년 5월의 산호해 해전에서 항모 단독으로 작전하는 항모기동부대가 공격력에 비하여 방어력이 극히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나게 되어 이후 미 해군은 항모기동부대에 항모의 호위를 위한 순양함 및 구축함 등을 같이 편성시키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 해군은 이 교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항모 단독의 항모기동부대를 주로 운용하였으며, 이것은 미드웨이 해전 대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항모기동부대는 거의 미 해군의 전유물이었으며, 현재에도 미 해군은 12척의 항모를 중심으로 하는 항모기동부대를 유지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미 해군 항모기동부대의 전체 전력은 기타 전 세계의 해군전력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우위에 선다.
해안두보
(海岸頭堡, Beach Head)
상륙작전에 있어 해당 지역을 탈취하여 확보함으로써 아군부대 및 물자의 계속적인 상륙을 보장하며, 상륙한 부대의 지상작전에 필요한 기동공간을 제공해 주는 적 해안상의 지정된 지역을 가리킨다. 약칭하여 해두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상전에서의 교두보와 유사한 역할 및 가치를 가지는 지역이며, 상륙작전의 목표지역이 되는 지점이다.
해양력
(海洋, Sea Power, Maritime Power)
해양에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한 국가의 총체적인 힘을 가리킨다. 해양력을 역사분석에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은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으로, 1890년에 출판된 역사에 미친 해양력의 영향 에서 나타난 해양력에 대한 그의 견해를 보면 해양력에 대하여 좁은 의미로는 해군력(naval power), 구체적으로는 제해권(command of the sea)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고, 넓은 의미로는 해운력과 해군력이 결합된 것으로 보았다. 이후 해양력의 의미는 점점 더 확장되었는데, 1976년에 출판된 고르시코프의 국가의 해양력에서는 마한의 개념에서 수산력(Fishing Power)과 해양개발력(Marine developing Power)이 추가되었고, 1993년에 출판된 루크 카이버스의 해양력 : A Global Journey에서는 여기에 해양환경 보호력(Marine Environment Protection Power)의 개념이 추가되었다. 즉, 현재 통용되는 해양력의 구성 요소는 좁게 보면 단순한 해군력을 가리키나 넓게 볼 경우 해군력, 해운력, 수산력, 해양개발력, 해양환경 보호력까지를 포함하며, 해양력은 이러한 모든 요소를 종합하여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해양을 이용할 수 있는 총 능력을 가리킨다
해전
(海戰, Naval Warfare)
바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투를 가리킨다. 해상뿐 아니라 해저에서 일어나는 전투까지 포함하며, 전통적으로 적의 해군력을 격파하여 해상통제권을 확보, 유지 및 행사하고 적의 해양 사용을 거부하는 것을 그 기본적인 목적으로 삼아왔다. 해상전투의 경우 전투가 이루어지는 전장에서는 엄폐물이라고 할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포를 사용하기 시작한 근세 이후의 해전에서는 우세한 사정거리와 타격력을 가진 쪽이 압도적인 우위를 갖게 되기 쉬운데, 이로 인하여 양 군이 격돌할 경우 전력이 약간이라도 처지는 쪽이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고 우세한 쪽은 거의 손실을 입지 않는 현상을 가리키는 리베르타 법칙이 적용되며, 그룹전에 있어서는 수적 우세에 의한 효과가 제곱의 법칙으로 적용된다는 란체스터 제 2법칙이 매우 극명하게 나타나게 된다. 고대의 해전은 충각을 이용한 돌진 및 탑승원간의 백병전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비화약성의 투사무기를 사용하였다. 근대에 들어서 화포가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 당시에는 포탄이 폭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량의 포를 동원한 집중적인 사격으로 적함을 격침시키는 전술이 주로 사용되었다.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파열탄과 철갑전함이 실용화되었고, 이후 어뢰와 잠수함, 항공모함 등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해전의 양상은 다시 한 번 변하게 되었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일반적으로 해전시 양측 함대간의 거리는 무기의 발달 등의 이유로 인하여 점점 멀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하나의 해전에 참가하는 함선 수는 대체로 기술의 발달과정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지로 현대 해전은 함포보다는 주로 수상함이나 항모의 탑재 항공기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통해 이루어지며, 중세 및 근세의 해전에서는 한쪽의 함선 수가 100여척을 넘는 해전이 적지 않았으나, 현대의 해전에서는 한쪽의 함선 수가 10척을 넘는 일이 드물다. 핵탑재 잠수함의 등장으로 인하여 해전의 주요한 목적이 적 해군력의 격파를 통한 제해권의 획득에서 잠수함에 탑재한 핵미사일을 통한 적국 중추의 파괴 쪽으로 옮아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해상에서의 대규모 함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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